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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유래, 나만 알고있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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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녀자뽀시래기 2020. 12. 2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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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 일요일에 예배드리는 게 뭐 대수라고

  주일 예배,  20년 가까이 일요일에 예배를 드렸던 내가 처음 안식일 얘기를 듣게 된 후 처음 들었던 생각이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에 의의가 있지 않은가,  요일이 뭐 중요한가'라는 생각에 일요일에 예배를 드려도 된다고 쉽게 여겼지만 그건 내가 성경에 대해 너무 무지했기에 했던 오만 같다.

 예수님과 사도들도 안식일을 규례로 지켰다.(눅 4:16, 행 17:2, 18:4) 다시 말하자면 예수님과 사도들은 토요일에 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세상에 왜 많은 교회들은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는 것일까?

  이건 나만 알고 가볍게 넘어갈 내용은 아니다. 그렇다면 주일 예배가 어떻게 시작된 걸까?

 로마 태양신교(미트라교)와 일요일 예배를 주장한 로마교회

 주일 예배의 기원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로마 태양신교와 로마교회(천주교)의 관계를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미트라교는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에서 파생된 종교로 기원전 1세기경에 로마에 들어왔습니다.  기독교가 로마에 
전파되었을 무렵에는  미트라교가 로마 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가 되어서 태양신 미트라는 황제의 수호신으로 격상되었습니다.  바로 이 로마 태양신교 즉 미트라교의 성일이 바로 일요일(Sunday)이었습니다.

③ 이교종교들에서 일요일의 우월성: 기독교시대 초기에 로마제국에서, 특히 로마군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게 되었던 수많은 동방종교들 가운데 하나가 페르시아로부터 수입되었던 미드라종교였다. 미드라는 태양의 신이었다. 결론적으로 말해 미드라교는 일요일을 성일로 간주했다.

기독교대백과사전 제14권, 기독교대백과사전편찬위원회,기독교문사, 1998, 116쪽
  

 당시 로마 제국의 통치자들은 유대교를 싫어했습니다. 왜냐하면 로마인의 관점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는 것을 이해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유대인들은 신앙을 이유로 로마의 명령을 잘 따르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인종을 가리지 않고 전도하던 기독교는 유대인과 나아가서 로마인들에게 미움을 받아 더욱 핍박이 거세졌죠.
 결정적으로 로마 제국과 유대인들의 갈등이 심화되어 두 차례의 유대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이 전쟁은 로마의 입장에서
반란을 일으킨 셈으로 로마에서는 유대인을 박해하는 정책을 취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 역시 유일신 신앙이었고, 유대교의 안식일과 기독교의 안식일은 동일한 일곱째 날이었기 때문에
기독교를 향한 박해 역시 가중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 언약의 안식일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부족했던 로마 교회의 신자들은 박해의 요인을 줄이기 위해 
유대교와 달리해서 2세기부터 안식일 대신에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콘스탄티누스가 일요일 휴업령을 반포하다

 기독교를 박해했던 과거 황제들과는 달리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밀라노 칙령(313년)을 반포하여 기독교를 공인했고, 
기독교를 옹호하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그 이유는 기독교를 로마 제국 전체를 묶어줄 종교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죽을 때까지 폰티펙스 막시무스(Pontifex Maximus)라는 로마 종교계의 최고 제사장 직위를 소유했으며, 그가 가장 좋아했던 불멸의 태양신 미트라와 그리스도를 동일한 신으로 이해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321년에 일요일에 쉬어야 한다는 법령을 선포했습니다.

"모든 재판관과 시민 그리고 기술자 들은 존엄한 태양의 날에 쉬어야 한다... 주후 321년 3월 7일 -콘스탄틴 칙령

교회사 핸드북 라이온사 편 송광택 역  생명의말씀사, 1991,144쪽

 황제의 칙령 속에 나타난 '존엄한 태양의 날'이라는 표현을 볼 때, 일요일 휴업령은 로마의 기독교인들뿐 아니라
미트라 교도들을 배려한 칙령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일요일을 성일로 여기던 미트라 교도들도 이 칙령을 반대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일요일 휴업령은 황제의 권위로 제국의 모든 신민이 일요일에 쉬도록 강제함으로써 안식일을 준수해오던 동방의
교회들까지 로마 태양신교에 굴복하게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성경의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태양신교의 성일이었던 일요일을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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